▲ 9일 인천 삼산경찰서에서 친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A(51)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대낮 카페에서 친형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1)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낮 12시6분쯤 계양구 한 카페에서 친형인 B(58)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달아나 부천시 상동 한 숙박업소에 부인과 머물다가 10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현장에 미리 흉기를 들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교도소에 있을 때 보살펴 주지 않는 등 안 좋은 감정이 쌓여 있었다. 상해를 입히려고 흉기를 준비했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부검을 의뢰해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하고 동업 등을 핑계로 친형을 불러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