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꽃마루·계양산 장미원 눈길
계단 없애 보행 약자도 편안하게
천마산 물놀이장은 7~8월 '무료'



▲ 인천 계양산 장미원에 만개한 67종 100만 송이의 장미. 해마다 5월부터 10월까지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계양구

인천 계양꽃마루와 계양산 장미원, 산림욕장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천마산 등산로에 조성된 자연 계곡형 물놀이장도 올여름 주민 쉼터로 문을 연다.

계양구는 서운동 계양경기장 주변에 계양꽃마루를 조성해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축구장 10배 크기(7만여㎡)의 대규모 꽃밭인 계양꽃마루는 봄에는 노란 유채, 가을에는 연분홍과 진노랑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친환경 흙길인 2㎞ 산책로를 따라 원두막과 호박 터널, 소나무 군락지 등이 조성돼 도심에서 시골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구는 밝혔다. 계양경기장 유휴부지로 방치됐다가 꽃밭으로 환골탈태한 계양꽃마루에는 지난해에만 22만여명이 방문했다.

계양산 장미원도 대표적인 도심 관광지로 손꼽힌다. 지난 2016년 조성이 완료된 장미원은 4667㎡ 규모로, 67종 100만 송이의 장미를 5월부터 10월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보행 약자 이용이 편리하도록 계단을 없앤 황토포장길로 연결돼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하다. 계양산 장미원 입장료는 무료이고, 계산역 4번 출구에서 내리면 계산삼거리 방면으로 도보 20분이면 방문할 수 있다.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에는 2017년 산림청 우수 숲길 대상지로 선정된 둘레길도 있다. 둘레길은 총 7.29㎞, 소요시간 2시간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해 걷기에 적당하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솔밭, 산림욕장, 장미원 등으로도 연결된다. 특히 산림욕장은 6만1832㎡ 규모로 3500여그루의 편백나무가 심어져 있다. 산림욕장은 '무장애길'로 꾸며져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15년 7월 개장한 천마산 자연 어린이 물놀이장은 효성동 등산로를 따라 조성된 자연 계곡형 물놀이장이다. 물놀이장은 해마다 7~8월에 무료로 운영된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도심 속 휴게 공간을 확대하고 계양구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조성해 주민 행복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