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긴급 재난상황 점검회의
경기도민 5명 중 1명 구조 확인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다른 유람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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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지금까지 한국인 33명 중 7명이 구조됐고 7명이 숨졌으며 실종자 19명이 발생,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중 경기도내 거주하는 탑승자는 모두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외교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밤 9시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운항하던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헝가리 국회의사당과 세체니 다리 사이 강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국내 여행사 '참좋은 여행' 패키지 여행을 하던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들은 이 여행사가 내놓은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9일' 상품을 통해 지난 25일부터 6월2일까지의 일정으로 부다페스트를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헝가리 소방 및 경찰 당국은 다뉴브강 선박 운항을 일부 통제하고 이틀째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정부는 유람선 사고 현장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는 등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할 것과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도록 했다.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관광객들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측은 사고 선박에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팀이 탔으며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를 접한 경기도도 이날 오후 이재명 경기지사 주재로 긴급 재난상황 점검 회의를 얼어 도민 피해 상황을 점검해 유람선에 경기도민 5명이 탔던 것으로 파악했다.
5명 중 군포시에 사는 이모(66·여)씨는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고, 최모(64·안양시), 김모(58·여·안양시)씨 부부, 이모(36·여·용인시)씨, 정모(64·여·광명시)씨는 구조·실종·사망 여부를 확인 중이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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