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밸리 로드맵 공개] 핵심역할 '융합산단' 2022년까지 조성

인천시가 인천을 세계적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송도 바이오·의료기업과 남동산단, 대학, 연구기관 등을 연계해 바이오헬스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30일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전략에 발맞춰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바이오헬스밸리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소재한 송도바이오프론트와 제조·생산기업이 밀집한 남동산단, 대학, 연구기관을 하나로 잇는 바이오 혁신 생태계다.

우선 바이오헬스밸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조감도)' 조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이날 인천경제청과 토지 공급 협약을 체결한 인천테크노파크는 내달 중 송도 11공구를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로 지정해 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한다.

이후 단지 조성 사업에 착수해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오·뷰티·의료기기 등 분야별 연구·개발(R&D)과 제조가 가능한 특화지구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 90개사를 유치하고, 바이오융합센터를 건립해 벤처·스타트업 160개사의 인큐베이팅(incubating)을 지원해 양질의 일자리 6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마다 2500명 이상의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세계 수준의 바이오공정 전문센터를 조기 설립해 바이오 인력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의 바이오 전문인력 제공기지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헬스밸리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올 하반기 중엔 종합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기로 했다.

바이오융합 연구개발 포럼을 만들어 최신 연구 결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기업 간 협업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인천 바이오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해 바이오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김상섭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와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등 인프라를 조속히 조성하고, 산·학·연·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