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 교류 적고 소통 어려워…'어학연수' 실력차 커 효과 미흡
가평군이 추진중인 청소년국제교류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기대감을 갖고 교류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불만을 제기해서다.

26일 군에 따르면 2006년부터 우호 도시 캐나다, 호주 등과 청소년국제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06년 캐나다 브램턴시와 첫 교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5회에 걸쳐 총 615명이 국제교류에 참가했다.

이들은 이 곳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영어학습 프로그램(ESL), 언어·문화 체험 등을 경험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기대감보다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실제 홈스테이 경우 만족과 불만족 편차가 심했다. 식사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여기에 현지 학생과의 교류로 기대감이 높았지만 프로그램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어학연수도 문제였다.

현지인과 동일한 수업에 참여 했지만 영어 실력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등 어학실력 향상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류에 참가했던 A(18)군은 "정말 큰 기대를 갖고 갔지만 비용 대비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어학연수는 실력차가 너무 많이 나서 어려웠고, 많은 인원이 움직여 통제는 물론 안전사고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학부형 B(39)씨는 "해외에 나가 어학을 연수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돌아와선 불만을 토로했다"며 "청소년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질적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어학연수 비중을 줄이고, 다양한 체험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정규 학교 스쿨링은 폐지하고 ESL 수업은 수준별 분과 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로 지적된 부분에 대해선 보완해 개선할 방침이다"면서 "인원을 확대하고 참가자 중심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오는 7월24일 사업비 1억7100만원(군비 1억2500만원)을 들여 2주간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국제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평=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