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60년 넘게 방치된 추동공원을 민간 개발사업으로 추진해 조성에 성공했다. 안병용 시장과 시의원 등이 24일 추동공원 개장을 축하하며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 추동근린공원(이하 추동공원)이 6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26일 시에 따르면 신곡동 추동공원(86만7000㎡)은 1954년 5월 공원 시설로 지정됐다.

하지만 시 재정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로 60년 가까이 개발되지 않았다.

공원 일몰제 시기(2020년 7월)가 다가오면서 도시공원 시설 지정 해제 위기에 놓였다.

이에 시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민간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민간사업자가 이 땅을 공원으로 만들어 시에 기부하고, 나머지 부지엔 아파트를 지어 이익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민간사업자는 사업비 1403억원을 들여 해당 부지 중 71만3000㎡ 부지에 공원을 조성했다.

공원엔 전국 최대 규모의 실내 배드민턴장과 소나무·전나무 숲이 어우러진 휴게 쉼터, 야외 학습장과 조각정원이 들어섰다.

나머지 15만4000㎡ 땅엔 아파트 단지가 건립된다. 총 3332가구가 1~2차에 걸쳐 입주한다.

1차 아파트엔 이미 입주했고, 2차는 현재 공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 24일 시민과 지역 국회의원 등 300명이 모인 가운데 추동공원 개장식을 했다.

시 관계자는 "추동공원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민간과 손을 잡아 개발한 모범 사례다"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게 만든 이곳을 시민들에데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