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560년간 지켜온 절대보존림 광릉숲의 일부 구간을 개방한다./사진제공=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560년간 지켜온 절대보존림 광릉숲의 일부 구간을 개방한다./사진제공=국립수목원

 

560년간 지켜온 절대보존림 광릉숲의 일부 구간이 개방된다.

광릉숲의 아름다운 자연을 주민들에게 보여줘 스스로 숲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23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문화재청, 남양주시와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 등과 여러차례 간담회를 갖고 '광릉숲길, 걷고 싶은 길'을 조성키로 했다.

길이는 총 3㎞로 광릉숲 4계를 조망할 수 있다.

이 곳은 사계찬미구간, 광릉숲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산새소리정원,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단풍숲과 놀이터 등 10개의 특징 있는 경관으로 구성됐다.

또 전나무 후계목을 식재해 광릉숲의 옛 전나무길 복원했다. 자생하는 식물의 생육상태와 야생 동물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숲 가장자리엔 데크 길로 정비했다.

아울러 수목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광릉숲에 자생하는 식물을 생육환경에 맞게 식재했다. 한 그루의 나무도 베거나 움직이지 않고 노선을 변경해 현재 서식처를 보전했다.

광릉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식물과 곤충 등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수 있다. 또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

걷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책을 보는 작은 도서관도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원장은 "숲길은 자연과, 역사, 사람이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이다. 광릉숲을 보전하고 오래도록 함께 하기 위해 정해진 동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걸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