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기관·인력 재배치 … 출동로 확보 힘쏟기로
지난해 인천소방대원이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 7분을 초과해 현장에 도착한 비율이 30.9%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이를 낮추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인천소방본부는 '2018년 7분 이내 소방차 도착율'이 69.1%라는 자체 분석결과를 20일 밝혔다.
'7분'이라는 시간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때로부터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한 때까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불이 가장 커지며 번지기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7분 이내 도착해야 화재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인천서 발생한 화재 1554건 가운데 480건은 이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소방본부가 분석한 지연 사유에 따르면, 소방관서와 현장과의 거리(42.3%)가 가장 많았고 도로정체(17.7%), 고지대 및 도로협소(16.3%)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소방본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우선 300만명에 달하는 인천 재난수요에 걸맞게 소방관서와 소방력을 재배치하고 출동로 기반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 내 소방차가 진입하기 곤란한 지역이 113개소로 조사된 만큼 소방차 출동로 확보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2018년 7분 이내 도착률이 2017년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소방차 진출로에 불법주정차 등과 관련된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대응 수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