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차량 뒷부분 파손 '아찔'

도로 한복판에 설치된 맨홀뚜껑이 별안간 솟구쳐 올라 운행 중인 차량 뒷부분을 파손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시흥시와 시흥경찰서, 한국전력, 한국가스안전공사, 삼천리도시가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10시30분쯤 시흥시 장곡동 소재 한 식당 앞 도로에 설치된 맨홀뚜껑이 운행 중이던 차량이 지나가는 순간 10여m 솟구쳐 올라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맨홀뚜껑은 한국전력이 장현신도시에 공급될 전기공급용 케이블선 매설을 위해 175㎜ 파형관 위에 설치됐으며 무게가 무려 80㎏에 달한다.

경찰은 당시 가스폭발 등 원인분석을 위해 매설관에서 채집한 공기성분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했고, 최근 도시가스 성분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홀뚜껑과 150여m 떨어진 도시가스 배관에서 누출된 도시가스가 인근에 매설된 전기공급용 파형관내에 스며들어 압력이 발생, 차량 이동시 스파크로 맨홀뚜껑이 날아간 게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매설된 관은 장현신도시 전기공급용 케이블선 매설을 위해 얼마전 설치한 것으로, 현재는 비어 있어 해당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국과수 결과도 1차적인 결과일 뿐 아직까지 최종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