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산 둘레길 … 20여명 참여
지역 현안 관련 '다양한 소통'
▲ 백군기 용인시장이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산책데이트를 한 뒤 손뼉 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원삼면엔 최근 젊은이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시의 지원은 할아버지 할머니에만 국한돼 있다. 젊은 부모, 젊은 아이들을 위한 지원을 부탁합니다."

지난 11일 3.8㎞의 정광산 둘레길. 시민들은 이날 백군기 용인시장과 함께 산책하고 도시락을 나누며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백 시장은 이날 시민들로부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부터 육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소통의 시간 행사에는 각 읍·면·동에서 온 2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특히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나 3기 신도시에 편입된 플랫폼 시티 조성, 경전철 이용객 5000만명 돌파, 난개발 방지 시책 등 용인시의 최근 이슈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백 시장은 개발과 관련 "개발을 하되 친환경적으로 하도록 개발행위허가의 경사도 기준과 고도 기준을 강화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설명했다.

강희봉(처인구 포곡읍)씨는 "품격 있는 도시, 정체성 있는 도시를 위해 고유 민속 문화를 발굴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백 시장은 "그 동안 문화에 대한 투자가 미흡했다. 우리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문화예술 투자를 늘릴 것이니 기대하라"고 답했다.

김경희(기흥구 신갈동)씨는 "(인근에) 산부인과가 없고 산후조리원도 열악하다"고 지적하자 백 시장은 "연세동백세브란스병원에서 최고의 의료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도 검토해줄 것을 요청하겠다"라고 말했다.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 백 시장은 (야간 공동화가 되지 않도록) "그곳을 계획도시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배후도시도 구상하고 있다"며 지역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백 시장은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연말 커피 미팅을 시작으로 치맥 데이트, 산책 데이트 등을 이어오고 있다. 또 온라인 시민청원 게시판을 설치한데 이어 민관협치위원회도 발족할 계획이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