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와 양주시에서 태국마사지 업소를 위장한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및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일명 '홍제동식구파'의 조직원 박모(2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이모(27)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들이 운영한 성매매업소에서 일한 김모(22·여)씨 등 여성 6명을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의정부시와 양주시에서 오피스텔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출장태국마사지'라고 쓴 전단 등을 뿌린 뒤 찾아오는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대 회사원에게 신용등급을 올리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속여 차량 구입 목적성의 대출을 받게 한 뒤 대출금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들에게는 "파산신청을 하면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되고 3년 뒤에는 회생할 수 있다"고 속여 대출을 받게 했다.


 그러나 나중에 피해자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자칭 '홍제동식구파'임을 과시하면서 술잔을 집어 던지며 협박하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의정부=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