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문체부 타당성 사전평가 발표 앞두고 건립 필요성 대두
인천 뮤지엄파크 사업과 연계한 시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 결과를 정부가 이달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시립미술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계적인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중 인천 뮤지엄파크의 시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서면 심사에 이어 2차 현장 실사를 마쳤고, 오는 16일 3차 최종 프리젠테이션(PT) 심사가 열린다. 3차 PT 심사를 거쳐 이달 말 최종 평가가 나온다.

시는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사회공헌 부지에 시립미술관을 새로 짓고,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시립박물관을 이전하는 내용의 인천 뮤지엄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인천 뮤지엄파크의 시립박물관 이전 사업은 문체부의 설립 타당성 평가에서 통과됐다. 문체부로부터 사전 평가에 대해 합격점을 받으면서 사업비의 4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문체부는 미술관과 박물관 등 공립 문화시설 설립 전 타당성 여부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의 사전 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역사회는 300만 도시 인천에 걸맞게 시립미술관이 설립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미술 등 문화예술을 널리 향유할 수 있도록 시립미술관이 인천에 들어서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시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이 있고, 부산도 시립미술관에 이어 최근에 현대미술관이 새로 문을 열었다.

시립미술관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같이 운영돼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시 재정을 감안해 유명 작품을 구입하는 것에 매달리지 말고, 젊은 작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예술이 가능한 공간으로 운영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원 인하대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교수는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과거 발전소 건물이었지만 현재는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가장 많이 가는 관광명소가 됐다"며 "실험예술기획전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많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시립미술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