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세계갤러리가 연말을 앞두고 분위기 있는 전시를 기획, 일반에 선보인다.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세계의 촛대모음전」이다.

 촛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촛불을 켜는 생활용구 이상의 의미를 지녀온 물건. 당시의 미적 창조적 안목이 함축된 물건중 하나가 촛대로, 재료의 다양함 뿐 아니라 디자인면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수집의 대상이 되어왔다.

 신세계갤러리가 이번에 일반에 공개하는 촛대들은 전남대 철학과 성진기교수의 소장품으로 성교수가 외국여행중 사모으거나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선물받아 아끼며 보관해왔던 것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성교수가 소장한 세계 각국의 촛대 400여점중 의식용·조명용 혹은 분위기를 돋워주는 물건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촛대를 선보인다. 「모세의 일곱개의 가지가 달린 촛대」 「아메리카 인디언을 형상화한 북미산 목각촛대」 「배모양의 인도산 손잡이 촛대」 등 250여점. 재료는 청동, 나무, 도자, 유리 등 다양하고 모양도 외촛대, 이동용 촛대, 벽걸이용 촛대 등 제각각이어서 한눈에 촛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더욱이 전시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구, 소품회화, 생활공예품등과 함께 연출해 마치 연말 따뜻한 가정실내에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430-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