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 등 총 5곳 확정
창릉 '고양선' - 대장 '슈퍼BRT' 등 교통대책 마련
경기도 7곳 포함 중소규모 택지 26곳 개발 계획도
▲ 정부가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한 7일 오전 부천시 대장동 일대가 보이고 있다. 이번 추가 신도시 입지는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가구),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가구)으로 결정됐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정부가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제3기 신도시를 추가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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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정부가 지난해 부동산 대책으로 내놓은 '수도권 30만세대 주택 공급' 계획이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주택 규모는 11만세대다.

추가 신도시(330만㎡ 이상)급은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세대),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세대)로 결정됐다.

앞서 정부가 2차 공급계획으로 ▲남양주 왕숙(1134만㎡·6만6000세대) ▲하남 교산(649만㎡·3만2000세대)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335만㎡·1만7000세대)를 발표하면서 '3기 신도시'는 5곳으로 늘었다.

추가 신도시 입지는 대부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다. 고양 창릉지구는 97.7%, 부천 대장지구는 99.9%를 차지한다.

정부는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 26곳의 중소규모 택지 개발 계획도 내놨다. 도내에는 안산 장상(221만㎡·1만3000세대), 안산 신길2(75만㎡·7000세대), 수원 당수2지구(68만㎡·5000세대), 성남 공영주차장(2만㎡·400세대), 용인 구성역(276만㎡·1만1000세대), 광명테크노(68만㎡·4800세대), 안양 인덕원(15만㎡·800세대) 등 7곳이며, 인근에 지하철역이 있거나 곧 들어설 예정인 부지다.

이와함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교통대책도 나왔다.

앞선 1·2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교통 인프라 구축이 늦거나 부족해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컸던 점을 반영,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미 국토부장관도 이날 신도시 개발 방향의 첫 번째 원칙으로 '서울 도심권 30분내 접근 가능'을 꼽을 정도였다.

김 장관은 "2차 공급계획과 마찬가지로 개발원칙은 ▲서울 도심권에 30분내 접근 가능한 도시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 ▲아이 키우기에 한층 더 좋은 도시 ▲전문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양 창릉지구 교통 대책으로는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이 신설된다. 화전역(경의중앙선)과 고양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 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된다.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도로(4.8㎞)도 새로 놓이고, 창릉지구와 제2자유로도 4차로로 이어질 예정이다.

교통 체계가 확충되면 여의도에서 25분(서부선 이용), 용산에서 25분(경의중앙선), 서울 강남에서 30분(GTX) 정도면 고양 창릉 지구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부천 대장지구는 김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 예정)을 잇는 총연장 17.3㎞의 슈퍼-BRT가 설치된다. 청라 BRT를 슈퍼-BRT와 연계해 부천종합운동장역·김포공항역과 바로 연결하는 공사도 진행된다. 부천 대장지구부터 서울역까지 교통(슈퍼-BRT→GTX-B) 소요 시간은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 정도가 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는 서울과의 평균거리가 1㎞ 이내로 접근성이 양호한 곳에 위치하도록 했다"며 "지구지정 제안단계부터 지하철 연장, Super-BRT 등 교통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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