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57→66개, 운항횟수 주당 449→588회, 7월부터 항공권 가격 20만원대 예상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2일 한·중 항공 신규 노선(운수권) 중 황금노선으로 분류되는 베이징, 상하이를 저비용항공사(LCC)에 대거 개방했다.


LCC의 중국 노선 신규진입으로 여객들은 항공사 선택권이 넓어지고 당장 올여름 휴가철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인천~베이징 주 14회 운수권은 제주항공·티웨이항공, 인천~상하이 노선 주 7회는 이스타항공이 배정 받았다.


현재 독점 운항 중인 44개 노선 중 항공수요가 높은 인천~선양, 인천~난징 등 14개 노선을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LCC를 중심으로 배정했다.


인천~선양은 티웨이(주 7회), 인천~정저우는 이스타(주 4회), 인천~청두는 에어부산(주 3회), 인천~우한은 티웨이(주 3회)가 차지했다.
특히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노선이 개설되지 않았던 인천~장자제는 에어서울(주 3회)에 배정됐다.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도 기존의 24개 노선, 주당 108회 운항에서 29개 노선, 주당 170회 운항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발 장가계(+6)·옌지(+6)·상하이(+2), 청주발 옌지(+3)·하얼빈(+3), 대구발 베이징(+7)·상하이(+3), 제주발 베이징(+7)·상하이(+7)·시안(+3) 등이다.


이번에 배분된 운수권은 항공당국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준비를 마치면 3~4개월 내 취항이 가능하다.


이날 항공업계는 운수권 배분으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중국 주요 노선에 진입하는 LCC는 마치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LCC들은 공통적으로 중국 주요 노선에 LCC의 복수 취항으로 항공료가 낮아져 편안한 중국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은 "중국이 동방항공과 남방항공 등 대형항공사에 운수권을 집중로 배분할 경우 인천공항 보다 중국을 거쳐가는 환승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국토부는 "지방공항에서 직항편을 이용해 편리하게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며 "이번 운수권 배분이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화와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고, LCC의 안정적 사업확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CC는 올여름 성수기부터 신규 출항을 계획하고 가격 경쟁이 시작되면 현재 항공료 대비 40~5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