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125편 3차 심사
장·단편 각각 2편씩 지원 결정
동성부부·고독사 등 소재 다뤄
▲ 성남 독립영화 제작지원작 촬영 현장 모습. /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이 '2019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작'에 장편 부문 '담쟁이'(한제이 감독)와 '두 도시 이야기'(문승옥 감독), 단편 부문 '메리크리스마스'(부은주 감독)와 '잊혀진 사람들'(박영임 감독) 등 4편을 최종 선정했다.

장편 '담쟁이'는 동성애 부부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대안가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시대적 요구와 부응하는 소재를 무리 없는 전개로 풀어나가며 심사위원들에게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원금 7500만원이 주어진다.

'두 도시 이야기'는 개발의 뒷전에 밀린 소외계층 문제를 역사적, 세계적 시선으로 관찰하는 다큐로 성남과 유대인 강제 거주 지역인 폴란드 게토를 연결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원금 5000만원을 받는다.

단편 '메리크리스마스'는 순수한 정서가 따뜻한 느낌으로 전달되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잊혀진 사람들'은 현대 자본주의의 고독사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각각 6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재단이 1월28일부터 2월22일까지 공모한 '2019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에 장편 57편과 단편 68편 등 모두 125편이 응모했고,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장·단편 작품 4편을 최종 선정했다.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심사위원회는 "그동안 선정작들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호평을 받은 만큼, 지원작들의 작품성도 한층 더 높아져 심사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선정작 모두 다양한 주제에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만큼, 완성작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