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4·27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남북은 지난해 9·18회담까지 숨가쁘게 달려오면서 평화를 위한 숱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지난 판문점 선언문은 3개 대전제와 13개의 세부내용을 담아 남북 두 정상이 서명한 ‘평화 대 선언’이었습니다.
선언문 중에는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는 대목도 있어 주목하게 됩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남과 북은 대화와 소통의 단절을 반복해 왔습니다.
때로는 총부리를 겨누며 긴장된 분위기를 이어왔고, 그럴 때마다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남북 갈등은 이념과 진영 논리로 갈라져 반목을 유발하는 남남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남북의 긴장 상태와 사회의 이념적 갈등이 심화되지 않아야 통일의 기반도 튼튼히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남북은 한 걸음 더 평화와 안정의 새 길로 나가야 합니다.

▲판문점선언에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고 적시한 것처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평화 시대로의 빗장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 정세는 평화를 갈구했던 1년 전의 열기와는 사뭇 다르게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2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한·중·러·일 등 대북관계 당사자들의 행보가 시시각각 변하는 가운데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진전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들입니다.

▲국내외 정세가 남북 모두에게 부담스럽게 돌아오는 형국입니다.
야당의 광화문 시국집회를 두고 여야 간 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판문점선언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남북 평화 구도 정착은 한반도 경제 번영의 전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 남북은 세계정세를 한반도의 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하루빨리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진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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