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봄날, DMZ(비무장지대)로 소풍가자'. 그래서 두 손 맞잡고 허리가 끊긴 한반도를 잇자.

4·27 판문점 선언 1돌을 맞은 27일, 'DMZ(民)+평화손잡기'(평화인간띠잇기 운동) 행사가 인천 강화부터 경기도를 거쳐 강원도 고성까지 남북 접경지 DMZ 500㎞에서 펼쳐진다.

이 행사는 정치가 배제되고 오직 한반도 '평화' 염원만이 담겨 있다. 그 순수성에 전국 동시다발로 약 50만 명이 평화인간띠잇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행사가 공식화된 후 전국에서 운동본부가 꾸려졌고, 행사 당일 DMZ로 집결한 시민들은 1m 간격으로 손을 맞잡고 인간띠를 형성해 고성~인제~양구~화천~철원~연천~파주~고양~김포~강화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강화도 평화전망대~산이포(철산삼거리)~승천포(고려고종사적비)~연미정~생활폐기물소각장~고려인삼센터~강화대교까지 14㎞를 최소 1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가해 인간띠로 잇게 된다.

정세일 DMZ 평화인간띠운동본부 조직위원장은 "평화 손잡기를 통해 지역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1년 전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으며 평화를 염원한 것처럼 그로부터 1년 뒤 비록 한반도 정세는 어지러워졌지만 우리 시민들이 함께 손을 잡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