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만남 장소였던 파주, 다시 가슴 뜨거워질 날 기대"

남다른 감회...市, 북과 다양한 사업 추진 중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은 최종환 파주시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남북정상 만남의 역사적 장소가 판문점이 있는 파주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최종환 시장은 25일 인천일보 인터뷰를 통해 "지난 70년간 분단과 아픔의 한반도를 평화와 화해의 한반도로 만든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 있은지 1년이 지났다"면서 "뒤이은 2차 정상회담과 9월 평양정상회담까지 이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대한민국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꾸게 해준 한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결렬돼 평화분위기가 조금 가라앉기는 했으나, 북미 양측이 다음 만남을 기약한 만큼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반도 평화분위기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 시장은 지리적·역사적으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북한 개성시와의 농업협력사업을 추진중이다.

우선 북측은 토지와 인력을 제공하고 파주시는 종자, 농기계, 재배기술 등을 지원하여 장단콩과 인삼을 공동으로 재배하는 사업으로, 공동 재배한 장단콩과 인삼은 가을에 열리는 파주 농산물 축제 기간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다른 사업으로는 율곡 이이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파주(이이의 본가) 자운서원과 이이 선생이 직접 건립한 해주(이이의 처가) 소현서원을 상호 방문하는 '파주-해주'간 이이 선생 유적지 문화교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임진각에서 출발해 도라전망대를 경유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철거된 GP까지 방문할 수 있는 '파주 DMZ 둘레길'을 5월부터 개방한다.

이와함께 북측 5세미만 어린이 중 19.1%가 만성 영양실조로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주의 공동체 실현과 동포애에 입각해 현재 대북제재 하에서 가능한 북한 어린이 영양식 지원 사업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과 공조 올 상반기중 어린이 영양식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지난해 4월27일은 8000만 한민족의 심장을 뜨겁게 했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면서 "파주시가 그 현장이었다는 것에도 의미중에 의미인만큼 다시한번 가슴이 뜨거워지는 날을 파주시민 모두가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