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향 주차 유도 현수막
CCTV단속 22시까지 확대
민원 줄고 도로 사정 호전
평택시가 소사벌 상업지역과 인근 주택가의 주정차로 민원이 끊이지 않아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24일 평택시에 따르면 소사벌 상업지역에는 1800개의 주차면이 설치돼 있고 주차수급이 100%에 이르고 있지만 상업지역 내 도로는 물론 인근 주택가 도로까지 무단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불법 주정차로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소사벌 상업지역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해 고정식 CCTV 5대를 추가 설치하고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는 한편 경찰과 합동단속을 벌이며 근절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상시단속과 홍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고정식 CCTV(6개소) 단속을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에서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늘려 단속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또한 기동단속반을 편성해 고정식 CCTV를 피해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에 대해 평일 주간 차량을 이용한 현장단속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14일~4월6일까지 고정식 3446건과 이동식 1608건 등 총 5054건을 단속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특히 인근 주택가 도로변에는 한 방향 주차를 유도하는 현수막을 게시해 주민불편을 최소화 했다.

이 같은 시의 특단의 조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지구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김모(37)씨는 "밤 낮없이 도로 양방향에 주차를 하고 가는 운전자들로 인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며 "시에서 한 방향 주차를 유도하는 현수막을 설치한 후에는 도로사정이 훨씬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상업지역 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조모(55)씨는 "CCTV 단속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늘리면서 식당 인근 도로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해 시간을 늘려 단속하면서 민원 발생이 줄고 도로사정도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인근 상인들과 마찰이 없도록 하는 한편 앞으로도 불법 주정차가 근절 될 때까지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