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5억7000만원 투입 '만수3지구~소래포구' 공사 예고
▲ 인천대공원에서 만수3지구로 이어지는 남동문화생태누리길의 모습.

인천 남동구가 소래 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밑그림인 꽃길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남동구는 '인천대공원~소래포구 친환경 꽃길 조성사업' 공사를 입찰 받은 업체가 최근 착공계를 제출했고 곧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인천대공원~만수3지구(담방마을)~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로 이어지는 8㎞ 구간 중 만수3지구~소래포구 구간에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고, 구간 곳곳에 쉴 수 있는 등의자와 꽃 터널을 만드는 게 이 사업의 목표다.

왕벚나무 438주, 상록교목(사계절 잎이 안지는 나무) 6050주, 낙엽관목(높이 3m 이내 나무) 1만5120주, 초화 8만6970본이 거리 양 옆을 메운다. 구비 5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8㎞ 구간은 2011년 정부 예산을 지원 받아 만들어진 '남동문화생태누리길'이라 불린다.

인천대공원에서 만수3지구까지는 이미 산책로와 조경이 잘 돼 있지만 그 외 구간은 길만 연결돼 있는 상태라 구는 이번 사업에서 만수3지구 이후 구간을 집중 정비한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남동문화생태누리길을 관광 자원으로 개발해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수차례 밝혀왔다. 꽃길 조성 사업은 이 같은 소래 지역 관광벨트화를 위한 밑그림 성격이 짙다.

구는 꽃길 조성 외에도 생태누리길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영자전거 시스템 도입도 추진 중이다. 구는 3월 1차 추경 예산안에 공영자전거 운영사업비 5억5000만원을 반영, 의회 심의를 통과했다. 또 구는 구비 1억3000만원을 들여 '소래지역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발주, 26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는다.

남동구 관계자는 "꽃길 조성은 시기성이 있고 소래 발전방안 연구용역과 달리 큰 구상 없이도 추진 가능하기에 관광벨트화 사업 일환으로 우선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