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5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경인선 조속 추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과 박찬대 국회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92분.' 인천시민들이 출퇴근 시간은 평균 92분에 달한다는 한국교통연구원 조사가 있다. 전국에서 2번째로 긴 출퇴근 시간이다.
인천은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지만 하루에도 이렇게 많은 시간을 전철 안에서 보내고 있다.
지옥철을 경험하는 인천시민들에게 인천~구로 제2경인선은 교통 혁명을 가져다줄 철도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 남부지역과 서울 서부권 및 동남권을 연결하는 철도가 건설되면 남동구 논현동에서 서울 구로까지 20분대로 연결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이는 곧 지역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수동에서 구로까지 '30분대'
제2경인선은 인천과 경기,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로 특히 인천 서남부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2경인선은 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 총 37.18㎞ 구간으로 구성된다. 노선 중 일부는 신설하고, 또 다른 노선은 기존 수인선 노선을 함께 사용한다.
신설 노선은 청학∼남동공단∼논현∼서창∼시흥은계∼광명 19.5㎞ 구간이다. 인천∼청학역 8.3㎞ 구간은 기존 수인선 노선을 함께 사용하고 광명∼구로 9.38㎞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할 예정이다. <그래픽 참조> 사업비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노선이 신설되면 연수동에서 서울 구로까지 30분대로 갈 수 있다. 기존에는 연수에서 구로까지 가려면 2~3번 환승을 해야 한다.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해 인천지하철 원인재역에서 환승을 하고, 부평에서 구로로 가는 경인선으로 다시 갈아타야 한다. 시간은 1시간30분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제2경인선이 생기면 청학역에서 바로 구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시간도 1시간30분에서 30분으로 1시간이나 단축된다.

▲제2경인선 사업 위해 지역사회 합심
제2경인선 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지역 국회의원들과 인천시가 합심했다. 민선 7기 인천시도 제2경인선을 공약 사업으로 넣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2019년도 제1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제2경인선 사업은 작년 12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만큼 예타 조사 결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조사에서 사용 편익비용(B/C) 값이 사업 추진 기준인 1.0을 넘는 1.1을 기록했다.
이어 앞으로 넘어야 할 관문들이 많이 있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 이어 2021년 상반기까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제2경인선 사업을 반영하고, 2022년 하반기에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 및 실시설계 완료, 착공, 개통은 2024년 이후로 예상된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