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청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자해 소동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삼산경찰서는 10일 오후 4시20분쯤 부평구청 주차 차단기를 차로 들이받아 부순 혐의(공용물건손상)로 A(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민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평구청 1~3층을 돌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직원들의 설득으로 발길을 돌린 A씨는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서 흉기를 들고 와 휘둘렀고, 1층 로비에 설치된 시가지 조형물 일부가 부서졌다. 구 관계자는 "가까이 오면 자해하겠다며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제지했으나 A씨는 본인 차량을 끌고 가다가 주차장 차단기까지 들이받았다.

A씨는 지난 8일에도 부평구청에서 소란을 피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