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념식·평화의길 걷기 … 12~14일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캠핑페스티벌
경기도가 경기 천년의 미래, 희망, 평화를 다짐하는 도민 화합과 축제의 장을 열거나 한민족 후손들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다.

9일 도에 따르면 '100년의 역사에서 천년의 미래로'를 주제로 오는 11일 기념식과 평화의길 걷기,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캠핑 페스티벌 등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념식에서는 민족화합의 염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평화선언서 및 희망선언서를 낭독, 경기도립 무용단의 축하공연(농악무, 캘리그라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약사보고가 열린다.

식전행사로는 '임진각 평화의 길 걷기행사'와 '태극기의 탄생-죽음-화해,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도 있다.

광복회 회원과 학생 등 도민 1000여 명은 임진각역에서부터 평화누리공원에 이르는 1㎞ 구간을 걸으며 태극기 퍼포먼스를 선보여 세대 간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 통일을 염원한다.

12일부터 14일까지 임시정부 사진전시회 및 포토존 등과 함께 ▲피난음식체험 ▲비즈 목각을 활용한 태극기 만들기 ▲풍선헬리콥터 만들기 (미래를 날리자) ▲100주년 기념 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된다.
평화누리 캠핑장 일대에서는 500개팀 2500여명이 참가하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캠핑 페스티벌'이 열린다.

특히 고국을 떠나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후손들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독립운동가와 강제이주 한인동포 후손 105여명이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일본, 쿠바 등에 거주하는 한인 2~4세들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는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인 김알라(78·러시아 거주)씨,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손자인 최발렌틴(82·러시아 거주)씨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알라씨는 지난해 열린 경기천년 대축제 당시에도 고려인 예술단과 함께 도를 방문한 바 있다.

12일에는 수원컨벤션센터 4층 회의실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미래, 플랫폼으로서의 경기도'를 주제로 국제 학술컨퍼런스가 열린다.

한민족 네트워크(K-Network)의 구심점이 될 경기도의 재외동포 지원 정책개발 방향과 과제들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는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 모국을 떠나 세계 여러 지역으로 이주해 살아가는 '한민족 이산'을 의미한다.

19세기 중반 만주로의 이주로부터 시작돼 일제강점기를 거쳐 1945년 해방 이전까지 조국을 등져야 했던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는 오늘날 그 수가 750만 여명에 이른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3·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리적 영토를 넘어 문화적 영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민족 네트워크(K-Network)를 강화 해 불행한 이산과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는 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