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 중도 사임 … 내달 9일 선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인천지회가 다음 달 새로운 지회장을 선출한다.
20일 인천지역 사립유치원 업계에 따르면 한유총 인천지회는 이날 200여곳 회원사 중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현 박진원 인천지회장은 이 정기총회 자리에서 먼저 약속한 대로 사임 뜻을 피력했다.
지난 2월28일 한유총이 개학 연기 투쟁을 밝힌 와중에 박 지회장은 여기에 따를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지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기총회 때 일부 대형 유치원 중심으로 개학 연기 반대를 고수한 회장단에게 쓴소리했다는 말도 들린다.

한유총 인천지회는 선거관리규정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지회장 후보 등록을 공고하고 4월9일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내년 2월까지 임기인 현 지회장이 중도 사임하면서 이후 내부 판세 변화를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온다. 현 회장과 함께 임원진까지 이탈할 경우 이를 기점으로 대형 사립유치원 중심으로 돌아갔던 한유총에 대한 불만이 수면 위로 나올 거라는 전망도 그중 하나다.

이렇게 된다면 인천지역 사립유치원 대다수가 참여하고 있는 한유총 인천지회가 본격적으로 흔들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한유총 인천지회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꾸리게 된 선거 일정이라 아직 논의되는 후보군은 딱히 없는 거로 안다"면서도 "지회장단 성격에 따라 중앙처럼 강성 투쟁 방침인지 아닌지가 정해지기 때문에 새 회장 결과로 인천 사립유치원들 뜻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