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DMZ 500㎞ 구간 '인간띠' 맺기 … 순수 민간 주도 행사
경기도내 파주, 고양, 부천, 중부(안양, 군포, 의왕권), 연천 등의 도민들이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길을 구축하기 위해 '평화 손잡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갈라진 허리인 '비무장지대'(DMZ) 약 500㎞ 구간을 '인간띠'를 이뤄 감싸 안자는 것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순수 민간 주도 행사다.
18일 도내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전국 'DMZ 민(民)+평화 손잡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파주(2월 23일)를 시작으로, 부천(2월 27일), 연천(3월 9일), 중부권(안양·군포·의왕·과천, 3월 15일) 등에서 지역본부를 출범했다.

고양(3월 25일 예정) 등도 발대를 앞두고 있다.
정부 도움 없이 순수 민간이 주도하는 것으로, 참여기관은 관변단체와 자원봉사단체(홍보 가능성), 종교조직, 아동단체, 교육기관(학부모에게 홍보 가능성), 정당조직, 협동조합, 각 단체내 관심있는 소조직 등이다.
DMZ 평화인간띠운동은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는 오는 4월 27일 50만명의 시민이 손을 잡고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까지 DMZ 500㎞ 평화누리길에 인간띠를 만든다. 슬로건은 '꽃피는 봄날 DMZ 소풍 가자'다.
이를 통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가 국제적인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만들고 한반도의 분단현실 종식과 항구적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영배 DMZ 평화인간띠본부 중부본부 집행위원장은 "촛불 혁명을 통해 민(民)이 주인 되는 세상이 됐다"며 "평화 손잡기 운동은 온전히 민간이 주도하는 행사로서, (3·1운동이 일어난) 기미년 못지않은 기해년(2019년)의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부는 각 참여지역의 인원을 마을별로 배분했으며 중부본부는 철원 백마고지 인근 대마리 마을에서 진행한다. 대마리 마을은 평화두루미마을, 경원선마지막월정리역이 있는 민통선마을로 유명하며 인근에 백마고지, 노동당사 등 평화관광지 등이 있다.

신영배 집행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평화와 통일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는 행사"라며 "민간이 주도한 평화와 통일 운동으로 전국민의 염원이 결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