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피스텔 건축허가 물량이 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경인지역 신축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오피스텔 실거래가(올해 1·2월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에서 2017년 후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3.83%로 2017년 이전에 준공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4.67%보다 0.84%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도 신축과 기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각각 4.18%, 4.79%로 경기와 마찬가지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보다 낮았다.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낮게 나타나는 것은 신축 오피스텔은 투자부분에 해당하는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월세는 공실부담 등으로 임차인이 부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는 안양 만안구(-2.56%포인트), 고양 덕양구(-1.18%포인트), 안산 단원구(-1.06%포인트), 부천시(-1.03%포인트) 등으로 임대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오피스텔의 입지 여건, 관리비, 주차가능 여부 등에 따라 매매·월세가격이 차이가 있겠지만 신축 오피스텔이 기존 오피스텔보다 임대수익률이 낮은 현상은 경인지역 곳곳에서 나타났다.

경기 안양동에 2018년 준공된 미목연은 전용면적당 370만원 선으로 매매거래가 됐고, 월세는 1만200원 선으로 이뤄졌다. 같은 지역 내 프리빌(2000년 준공)은 매매가가 244만원, 월세는 1만1600원 선으로 매매가격은 신축 오피스텔인 미목연보다 저렴했으나 월세는 오히려 높게 거래됐다.

부천 중동에서도 신중동역헤리움메트로타워(2018년 준공)가 매매는 637만원, 월세는 2만3100원 선으로 거래됐다. 2004년에 준공된 메트로팰리스1비동은 매매가 448만원, 월세는 2만2100원 선으로 형성됐다. 신중동역헤리움메트로타워는 7호선 신중동역 초역세권에 입지해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거래됐다.

인천 역시 송도 내 오피스텔(2016년 준공)이 거래되면서 신축 오피스텔보다 2017년 이전 준공된 기존 오피스텔의 전용면적당 매매·월세가격 수준이 높았다. 신축 오피스텔이 송도보다 입지여건이 나빠 매매와 월세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보다 낮았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신축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기존 오피스텔보다 높게 형성되는 반면 월세는 기존 오피스텔과 비슷하거나 큰 폭의 차이를 보이지 않아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