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70억대 빼돌려
경찰이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폭행 등 9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 중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더해 이달 안에 추가 송치키로 했다.

1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양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양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한국인터넷기술원의 자회사인 인터넷 업체 몬스터의 매각 대금 40억여원을 비롯한 회삿돈 170억여원을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명통장 등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돈을 부동산과 고급 수입차, 보이차 구매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회계담당자가 처리해 나는 잘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 회장이 이혼 소송 중이던 동서(전 아내의 형부)를 지인을 시켜 살해하려 한 혐의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