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강제방도로 11㎞
김포시가 구(舊)한강제방도로(국지도 78호선)를 소형자동차(카트라이더) 전용도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전략 수립을 위해 경인아라뱃길 구간인 아라마리나(고촌읍)에서 한강제방 도로를 따라 김포아트빌리지와 조류생태공원(운양동)까지 11㎞구간을 카트라이더 주행장으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안으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카트라이더 운행 구간을 한강권역을 따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아동과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도로교통법과 원동기 면허증제도의 약점을 보완하고 운영 구간의 안전성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카트라이더와 무선자동차, 제4차 미래 산업인 전기와 수소자동차까지 산업 연계기반을 확대해 자동차와 관광이 융합하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 김포시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도 구체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관광 연계사업으로 제1회 무선자동차대회를 유치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하영 시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을 방문, 카트라이더 관광투어 회사인 마리카 재단의 이시이마이 부총재와 접견을 갖고, 직접 카트라이더를 시승해 카트 주행을 체험했다.
마리카 재단은 세계적인 자동차 테마파크인 도요타 메가왭(Mega Web)과 해양산업의 중심지인 요코하마에 위치해 있다. 일본의 카트라이더는 배기량 59(cc)미만의 소형자동차로 18세 이상 운전면허증 소지자만이 운전할 수 있다.

정하영 시장은 "카트라이더가 신세대 레저문화를 확장하고 역동적 도시이미지 연출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이끌어 내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강하구의 역사·문화·생태 관광과의 융합을 모색해 김포만의 차별화된 관광산업의 방향성과 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 하구를 따라 놓인 한강제방도로는 서울올림픽대로와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김포한강로 개통 전까지 국도 48호선을 우회해 하성면까지 이어지는 유일한 도로(왕복 2차선)로 한강로 개통 후 일부 구간이 자전거 전용 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