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구단주와의 간담회서 의사 전달
모국 노르웨이서도 초청·국제 토너먼트 참가 유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남북간 축구교류를 추진한다.

욘 안데르센 인천 감독은 박남춘 구단주와 26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북미정상회담 등 국제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 대표 축구팀과 인천유나이티드 FC간 정기적인 친선 경기 개최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데르센 감독은 과거 북한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경험에서 얻은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같은 사업 계획을 구상했다.

남북축구교류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 대표팀 감독 당시 모국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 토너먼트에 북한대표팀을 초청, 참가를 유도했다.

북한 대표팀은 이후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교류전은 북한 축구팀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상호 가능한 시기를 선택,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또는 제3국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축구를 통해 남북평화와 세계평화를 앞당기는 데 작은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2013년과 2015년 북한 4·25 종합팀과 중국 광저우와 쿤밍에서 각각 친선경기를 개최한 바 있다.

인천시도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북한 남녀팀 참가 기념 인천평화컵 국제여자유소년축구대회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