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총회 열고 규약개정안 의결

사무처장 업무 전권 행사 예상 속
자리 공석 상태로 조직 내부 혼란

시 " 내달 11~12일 쯤 최종 결정"





인천시장애인체육회도 인천시체육회에 이어 상임부회장 제도를 폐지했다.

따라서 장애인체육회도 향후 시체육회처럼 사무처장이 실권을 갖고 업무를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6일자로 임기가 끝난 박신옥 사무처장 후임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내부는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상임부회장 제도가 사라질 경우 지금까지 조직을 이끌어 온 이중원 상임부회장이 공식 절차를 거쳐 사무처장으로 변신, 계속 장애인체육회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짐작한 안팎의 예상을 깨고, 인천시가 복수의 사무처장 후보를 놓고 후임자를 저울질 하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27일 문학 그랜드오스티엄에서 '2019년도 인천광역시장애인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상임부회장 제도 폐지를 뼈대로 하는 규약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인천시체육회가 전임 유정복 시장이 부활시킨 상임부회장 제도를 지난해 폐지시킨 것과 같은 이유다.

인천시체육회는 2014년 유정복 시장 당선 이후 '옥상옥', '위인설관' 논란 속에 2015년 1월 공식 부활했던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제도를 지난해 말, 4년 만에 없앴다.

당시 유정복 전 시장은 인천시체육회와 함께 인천시장애인체육회에도 상임부회장 제도를 만들어 운영했는 데, 인천시체육회가 이 제도를 없앤 이후 장애인체육회 역시 상임부회장 제도 존폐 여부에 대해 고민해 왔고, 이날 결국 폐지했다.

이처럼 장애인체육회도 상임부회장 제도를 없애면서 시체육회처럼 사무처장이 실권을 쥐고 조직을 이끄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인천시와 장애인체육회는 정작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 상임부회장 제도만 폐지했을 뿐, 26일 임기가 끝난 박신옥 사무처장의 후임자를 정하지 못했다.

이에 내부에서는 공백이 길어질까 우려하면서, 동시에 후임 사무처장이 누가 될 지 설왕설래하고 있다.

지난해 말 존폐 논란이 불거질 당시, 제도가 폐지될 경우 이중원 상임부회장이 자연스럽게 부회장에서 물러난 뒤 사무처장 후보가 되고, 이후 이사회 임명동의를 거쳐 그 자리에 앉을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측했지만, 인천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 안건이 의결된 뒤 "최대한 빨리 후임 사무처장을 결정해 공백 기간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도 "이중원 상임부회장도 신임 사무처장 후보군에 있다. 하지만 누가 될 지는 모른다. 시장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오면 3월11일이나 12일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