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9년 2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BSI)'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업황BSI는 69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10월 72를 기록한 뒤 11월 70, 12월 68, 올해 1월 68 등으로 햐향곡선을 그리다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반등했다.
업황전망BSI도 70으로 2포인트 오르며 4달 만에 상승, 회복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아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은 여전히 부진한 모양새다.

부문별로 보면 생산BSI(82→84), 가동률BSI(77→79), 자금사정BSI(80→82) 등이 각각 2포인트씩 상승하며 전달보다 호전됐다.

반면 제품판매가격BSI는 86으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상황이 악화됐고, 신규수주BSI와 설비투자실행BSI도 전월 대비 1포인트씩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1로 전달보다 4포인트나 하락하며 2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업황전망BSI 역시 7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하며 한 달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부문별로는 매출BSI와 자금사정BSI가 77, 82로 한 달 전보다 각각 6포인트, 5포인트나 빠졌고, 채산성BSI도 8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인력사정BSI는 82로 2포인트 올랐다.

한편 경영애로가 있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제조업(88.6%→90.3%)의 경우 전월보다 증가했으나 비제조업(81.7%→78.1%)은 감소해 BSI지수와 대조를 보였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인력난·인건비 상승', '내수부진'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