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가 권리금이 1년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평균 상가권리금은 ㎡당 68만4000원으로 전년 ㎡당 74만9000원보다 8.7%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상가권리금이 ㎡당 99만원으로 1년 전(㎡당110만7000원) 대비 10.6%나 떨어졌다.


지방의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제주(-17.1%)와 천안(-15.9%), 창원(-12.9%), 울산(-11.6%), 부산(-10.4%) 등은 수도권에 비해 권리금 하락폭이 컸다.


반면 원주는 지난해 ㎡당 19만4000원으로 전년(㎡당 18만7000원) 대비 3.7% 상승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가권리금이 올랐다.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전국적인 경기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줄고 공실 상가가 속출하면서 권리금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