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김진원 교수팀
▲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왼쪽)·김진원 교수.

 


암의 진행 속도를 늦춰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명 연장을 목표로 시행하는 치료인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이 위암에 효과적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왼쪽)·김진원 교수팀은 국내 전이성 및 재발성 위암 환자가 받는 1차 고식적 항암치료의 적용 패턴과 환자의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1차 고식적 항암치료 예정인 위암 환자 527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26개 병원에서 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 93.2%(491명)에서 위암의 1차 고식적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두 가지 약제(백금화합물과 플루오로피리미딘)의 복합요법이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차 항암치료 시작 후 질환이 악화되지 않은 중간 무진행 생존 기간은 8.2개월, 전체 생존 기간은 14.8개월로 위암 임상연구에서 일반적으로 보고되는 결과와 비슷했다.

연구팀은 1차 고식적 항암치료가 시행되는 동안에 환자의 삶의 질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확인하고자 3개월 단위로 환자의 신체 및 역할 기능, 감정 및 인지 기능, 피로감과 구토 등 24가지 항목을 측정했다.

항암치료가 시행되는 동안 환자의 삶의 질은 심한 손상 없이 가벼운 변화만 보였고, 일정 기간은 항암치료 전보다 상당 부분 호전된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근호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