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물심양면 산행 리더
추락 동료 구하려 몸던져

동두천시는 지난해 10월 동두천 소요산에서 등반 중 추락한 동료를 구하려 몸을 던진 희생된 故 윤지호씨(55)가 보건복지부의 제1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의사자'로 인정됐다고 13일 밝혔다.

故 윤지호씨는 지난해 10월25일 2시18분쯤 소요산 등반 중 발을 헛디뎌 절벽에 굴러 떨어지던 동료 등반객을 목격, 사고자를구하기 위해 뛰어들다 함께 추락해 헬기로 병원 이송 중 목숨을 잃었다.

본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아찔한 상황에서도 순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행동한 윤씨는 평소 산악동호회 대장으로 활동하며, 회원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인간적인 산행 트랭킹 리더로 칭찬이 자자했다.

이러한 윤씨의 희생은 가족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슬픔을 안겨줬다.

이번 '의사상자심사위원회의 의사자 인정결정은 故 윤지호씨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정신, 가정과 직장, 자역사회에서 보여준 성실성과 책임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가장을 잃은 가족을 조금이나마 위로와 그의 의로운 선행이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동두천=김태훈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