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硏 "기존 대상지 연구·관리자 접근 어려워"
인천시가 추진 중인 몽골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의 대상지가 몽골 외곽 지역에서 수도로 변경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천연구원은 23일 시정이슈 제안을 내고 "몽골은 국가 면적 대비 인구수와 경제력 등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사막화 방지 사업에 적극 참여할 여건이 되지 못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몽골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은 황사와 사막화 방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시가 2008년부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추진해온 사업이다.

인천연구원은 "몽골의 자연 환경은 수목 생육에 불리한 상황으로 앞으로 사막화가 확대될 것"이라며 "사막화 방지를 위해선 심도있는 연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적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사업 대상지인 다신칠링솜과 바양노르솜은 수도 울란바토르시에서 서쪽으로 220㎞ 이상 떨어져 있어 차량으로 3시간 넘게 소요된다"며 "연구 및 사업 관리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식과 정보, 기술, 인력, 자재 등이 축적돼 있는 수도 인근으로 사업장을 이전해 연구자나 관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사막화 방지를 위한 성공 모델을 우선 만들 필요가 있고, 이곳에서 다양한 연구와 실험적인 사업을 추진한 이후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사막화가 심화된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