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 만에 단기 안정화
파리·싱가포르 2곳 제치고
개항 최초 세계 5위 공항에
인천국제공항이 제2터미널 개장 1년만에 '누적여객 19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는 1년간 제1·2 터미널 전체 여객은 6838만3060명(국내선 70만6913명 포함), 2터미널을 이용객은 1909만3392명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간 전체 여객 6226만8980명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인천공항은 파리 샤를드골,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개항 이후 처음으로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 공항(국제공항협의회 기준)에 올랐다.

국제선 여객은 2017년 6152만572명 대비 10% 증가한 6767만 6147명이다.

여객수용 능력은 2터미널 개장으로 연간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증가했다.

2터미널 여객분담률 28%로 여객이 분산되면서 혼잡 완화, 출국시간 단축 등 여객편의도 높아졌다.

출국 시간은 1터미널 37분, 2터미널 31분으로 지난해 대비 10분 가량 단축됐다.

2터미널 개장 1년의 성과로 상업시설 매출 증가를 견인해 인천공항 1·2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의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가량 신장됐다.

식음료 매출도 전년보다 약 27% 늘었고, 인천공항공사 연간 매출은 2조6367억원으로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확장 등 4단계 사업에 나서는 등 인천공항 연간 여객 1억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4단계는 약 4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제4활주로 착공식으로 4단계 사업은 본 궤도에 들어섰다.

또 올 상반기 중 1·2터미널에 입국장 면세점도 개점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 2터미널 여객수용 능력은 현재 연간 1800만명에서 4600만명으로 증가한다.

인천공항 전체 수용여객은 현재 7200만명에서 1억명으로 늘어 메가 허브가 완성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터미널이 개장 1년 만에 1900만명이 이용하는 등 단기간에 안정화에 성공했다"며 "4단계 사업 본격화로 연간 여객 1억명 시대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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