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운영서비스' 사장에 정보통신업계 출신 인사 선임 정치권 압력 소문 … 파문 확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설립한 첫 자회사에 이어 두 번째 자회사까지 사장(직)을 항공산업과 공항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를 선임해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자회사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초대 사장으로 정태철 전 스마트미디어산업진흥협회 회장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진행한 공모 절차를 거쳤지만 정치권 압력으로 선임된 사장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신임 정 사장은 SK텔레콤에서 CR전략실, 대외협력실,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전무)을 역임한 인사로 항공산업·공항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낙하산·관피아' 인사 전횡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는 인천공항에서 자회사 사장까지 "정치권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장 임기는 3년이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인천공항 내 서비스 분야 종사자 정규직 전환을 위해 첫 자회사와 동일하게 인천공항공사가 100% 출자한 법인이다. 인천공항시설관리㈜에 임시로 소속된 서비스 분야의 직원들에 대한 고용을 승계하게 된다.

이번 자회사 사장(직)은 공모에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제34조 등 법령에 따른 최고경영자 리더십, 비전제시, 조직관리, 경영능력, 청렴성·도덕성 평가를 거쳤다.

앞서 인천공항공사가 첫 번째로 설립한 인천공항시설관리㈜ 초대 사장에 장동우(전 GM대우 부사장)을 선임할 당시 '인사·노무분야 30년 경력'에도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이 거셌다.

한편 인천공항시설관리㈜의 경우 시설분야의 비정규직 9785명 중 2450명을 고용했다. 올해까지 추가로 76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당초 인천공항운영관리로 출발했지만 자회사 설립이 3개사로 늘어나 명칭이 인천공항시설관리로 변경됐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