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기준 지자체별 '0~200만원'
현금 대신 상품권·세정제 지원도
재정 차이로 똑같이 책정 힘들어


출산장려금이 인천지역 10개 군·구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아를 출산하면 강화군은 가장 많은 200만원을 부모에게 지급하지만 서·중·남동구 등은 '0원'으로 일부 시민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산 축하금으로 100만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군·구마다 지원 금액부터 지급 방식도 모두 달랐다. <관련 표>
10개 군·구 가운데 출산금이 가장 많은 곳은 강화군이다. 강화군에서 아이를 출산했을 경우 첫째아는 200만원, 둘째아는 500만원, 셋째아는 1000만원, 넷째아 이상 2000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한다.

그 다음으로 동구와 옹진군이 강화군에 뒤이어 많은 출산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두 지자체 모두 첫째아는 50만원, 둘째아는 100만원, 셋째아는 300만원을 출산·입양축하금 및 출산장려금으로 지원한다. 특히 옹진군은 다섯째아 이상 아이를 낳으면 부모에게 1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강화·옹진군은 농어촌 마을로 고령화가 심한 데다 동구 역시 심각한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이처럼 출산장려금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계양구가 첫째아는 30만원, 둘째아는 50만원, 셋째아는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수·남동구는 첫째아를 낳을 경우 별도로 출산장려금을 지급하진 않지만 둘째아부터 100만원을 지원한다. 셋째아면 연수구는 240만원, 남동구는 300만원을 각각 출산장려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현물로 지원하는 곳도 있다. 부평구는 출생 순위에 관계없이 첫째아부터 1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마련했다.

10개 군·구 가운데 유일하게 서구만 현금 지원책이 없다. 대신 출산축하용품으로 손세정제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군·구별로 재정자립도 등 여건이 모두 다르다"며 "지역마다 더 우선시 되는 사업이나 정책이 있기 때문에 출산장려금을 똑같이 책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