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확진… 5명 퇴원 5명 치료
시흥지역 내 한 산후조리원에 있는 신생아 10명에게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발견돼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4일 시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지역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 설치된 산후조리원에서 RSV 의심 신고가 접수돼 조사한 결과 신생아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해당 산후조리원을 잠정 폐쇄조치하고, 관련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RSV는 급성호흡기감염병 바이러스로, 신생아가 감염되면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며 증상은 재채기, 콧물, 기침 등이다.

RSV 감염증은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 면역저하자, 고령자에게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시는 RSV 최대 잠복기가 열흘인점을 감안해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시설에 대한 감염관리사항 점검, 종사자 감염병 예방교육, 방역소독, 방문객 제한, 환경검사를 실시했으며 추가 발생여부 역시 매일 모니터링 하고 있다.

현재 확진받은 신생아 10명중 5명은 퇴원했으며 나머지 5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이와함께 지난 11일 생후 8개월된 여아 1명이 한 병원에서 홍역 확진을 받아 보건 당국이 접촉 대상자 295명을 상대로 모니터하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모니터 대상 접촉자중에서 추가로 홍역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보건소 박명희 소장은 "보건소와 정왕보건지소 등에 에어텐트 진료소 설치 등 RSV와 홍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처하고 있다"며 "지역의 의료기관에 대한 방역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