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아파트 인근에서 매설된 온수관이 파열된 데 이어 같은 날 안산시에서도 온수관이 파열돼 1100여 세대에 4시간동안 온수와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13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35분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푸르지오3차 아파트 단지 부근에 묻힌 온수관 파열로 인근 1137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다.

신고를 접수한 시와 소방당국은 굴착 장비를 동원해 4시간만에 임시 복구를 완료하고 온수 공급을 재개했다. 파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사고 발생 직후 시에서 급히 주민들에게 핫팩과 전기장판을 제공했지만, 영하로 떨어진 추위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해당 온수관은 2002년 고잔신도시 조성 당시 매설된 것으로, 배관 외부 피복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벗겨져 이 부분을 중심으로 부식이 진행돼 파열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윤화섭 시장은 사고 다음 날인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산도시개발(주) 최대 주주로서 온수 인입관 파열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또 윤 시장은 내년 1월까지 관내에 매설된 중점관리 구간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주)와 함께 정밀진단을 실시해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배관 교체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시개발(주) 관계자는 "파손된 지점의 온수 배관 복구과정에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임시 복구된 온수관에 핫태핑(Hot Tapping·우회배관) 작업을 통해 온수 공급을 진행하며 오는 22일까지 누수배관 교체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산 = 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