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청라국제도시에서 벌어지는 정부 혹은 인천시 사업에 대해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9일 서구에 따르면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난 6일 오후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청라국제도시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 청장은 "인천 서구는 인구, 면적, 재정규모가 전국 자치구 중 10위권에 들어가는 거대 자치구로 앞으로 4~5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서구가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재정적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지부진한 청라국제도시 내 사업에 대해서는 서구가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주장했다.

청라국제도시에는 하나금융타운 조성, 신세계 복합쇼핑몰(스타필드), 시티타워, 국제업무단지(G-City), 제3연륙교 등의 주요 국·시책사업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일부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청장은 "청라 사업들이 정부 또는 시 업무라는 이유로 그동안 구가 소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했다"며 "청라는 물론 서구에서 진행되는 모든 사업에 대해 서구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구는 지난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기획단을 신설하고 서구 사업에 대해 검토 및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정확한 원인 파악과 동시에 주민과 정보를 공유,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 청장은 복지예산 및 공천천·심곡천 악취 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이 청장은 "내년도 서구 복지예산은 4126억원으로 전년대비 16%가 증가했다. 복지예산이 효율적·체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복지컨트롤타워인 복지재단 설립을 고민 중"이라며 "하천 악취 해결을 위해 아라뱃길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며 공촌천·심곡천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생태길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