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모루 1% 사랑나누기 운동본부
10년 전 돈 부족 연 150일도 빠듯
회원 늘어 '주 5회 점심대접' 뿌듯
▲ 이제승 솔모루1% 사랑나누기 운동본부 이사장이 향후 운동본부가 펼칠 봉사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소흘읍지역내에서 '작은 나눔의 실천'으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단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단체는 자신이 가진 것들 중 작은 부분이라도 함께 나누자는 의미인 '솔모루1%사랑나누기 운동본부'(운동본부).

이 단체의 태동은 2009년 이웃돕기에 뜻을 같이한 일반시민 19명에서 시작됐다.
2013년 경기도로부터 법인 인가를 받아 현재 540여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는 운동본부 회원들은 어르신과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들은 1계좌 월 1000원부터 10만원까지 자신들의 형편에 맞게 자유롭게 후원 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나눔에 앞장서 온 이 단체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빠듯한 예산문제로 하루 100명씩 150일을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비록 작은 것이라도 따듯한 밥 한 끼가 어떤 이에게는 재기할 힘을, 또 다른 이에게는 절망 중 위로가 되는 것을 느끼면서 운동본부 회원들은 무료 급식 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의 진심이 통한 것인지 무료급식소 조리 및 배식 봉사에 동참하는 단체도 늘어나 현재는 15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처음 시작한 때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지금도, 끼니 걱정을 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급식소를 개방해 월~금요일 주 5회 점심 한 끼를 대접하고 있다.

무료 급식 이외에도 운동본부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긴급한 생활비, 의료비, 구호미, 장학금, 다문화가정 친정 보내주기, 우울증 환우 상담, 홀몸 어르신 돌보기, 탈북자·이주 노동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나눔을 확대해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이들의 모든 활동은 회원 개개인이 모금한 성금과 바자회 등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으로 치뤄진다. 연간 약 1억5000만원 정도의 기금을 이웃돕기와 나눔에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팔지역에서 우리나라의 발달된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일까지 계획을 세웠다. 이제승 이사장은 "과거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시절에 해외 선교사 등 외국의 도움을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나눌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