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시 선천성 환아 5명, 길병원 의료진 덕에 병마 떨쳐
▲ 가천대 길병원 암센타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완치한 몽골 어린이의 부모가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의료 환경이 열악한 몽골에서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시는 2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심장병을 완치한 몽골 어린이 5명과 그 보호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 온 아이들은 올 8월 시 관계자와 길병원 의료진의 현지 진료를 통해 무료 치료 대상으로 선정됐다. 태어난 지 1년이 채 안 된 이들은 모두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시는 어린이와 보호자 등 11명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 초청 경비 1500만원을 부담했다. 수술비 등 치료비 1억여원은 길병원이 지원했다.

지난달 16~24일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큰 수술을 잘 버텨 줬고 의료진들의 보살핌으로 건강한 상태로 귀국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아이들에게 축하 메시지와 함께 장난감과 옷을 선물했고, 보호자들은 시와 길병원 측에 감사의 마음을 갖고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몽골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6일 귀국길에 올랐다.

앞서 시는 길병원, 인하대병원과 함께 2007년부터 아시아권 주요 교류 도시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치료를 돕는 사업을 전개, 126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안겨줬다.

올해도 자매 도시인 울란바토르시와 베트남 호치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나보이 등 3개국 4개 도시를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박상진 시 국제관계대사는 "교류 도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의료 지원 사업은 명실상부한 인천의 대표 국제 원조 사업"이라며 "선진 의료 기술이 뒷받침된 인도적 지원이 인천의 국제 교류 활성화와 인천 의료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