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본명 김남준·24)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K팝 솔로 가수 최고기록을 세웠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가 최신 차트를 미리 소개한 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개된 RM의 앨범 '모노'(mono.)는 '빌보드 200' 26위로 처음 진입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멤버끼리 '빌보드 200'에서 기록을 배턴 터치하게 됐다.

앞서 '빌보드 200'에서는 올해 3월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솔로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가 38위에 올라 K팝 솔로 가수 최고기록을 냈다.

특히 RM의 이번 앨범은 제이홉의 앨범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 무료 공개한 비정규작업물(믹스테이프)이란 점에서, 실물 앨범 없이 낸 성적이라 놀랍다. '모노'는 사운드클라우드와 구글, 드롭박스 등에 무료 공개됐고 해외 팬들의 접근성을 위해 아이튠스와 스포티파이에서만 유료 서비스돼 아이튠스 88개국 1위를 휩쓸었다. 세계 팬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순위는 유료 음원 구매 수치로만 나온 성적이다.

또 빌보드 최신차트 집계 마감일이 25일이란 점에서 공개 3일이 채 안된 성적만 반영됐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닐슨뮤직에 따르면 이 앨범은 3일 미만의 차트 활동으로 총 2만1천장이 팔렸으며, 그중 1만6천장이 전통적인 앨범 판매(RM의 경우 디지털 앨범)에서 나왔다. 빌보드는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을 비롯해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 스트리밍 횟수를 각각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해 전체 판매량을 집계한다. 음원을 10곡 다운받거나, 1천500곡을 스트리밍한 경우 전통적인 앨범 1장을 산 것으로 간주한다.

'모노'는 방탄소년단 리더이자, 20대 청년인 RM이 내면의 솔직한 감정을 풀어낸 음악으로 호평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