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단군의 후손인 남과 북이 단군의 소망대로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길 갈망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이런 꿈이 실현되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경축사를 통해 단군 고조선부터 삼국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을 거친 우리 민족사를 설명했다.

그는 "일제의 침략도, 조국의 분단도 제국주의 야욕이 우리 민족에게 강요한 통한의 상처였다"며 "그 상처를 안고 우리는 남과 북으로나뉜 채 70년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세계가 찬탄하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올해만도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열며 지구 최후의 냉전체제를 허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하며 민족 공동번영을 시작하려는 담대한 여정에 나섰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단군께서 바라신 대로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하는 나라로 발전할 큰 기회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과거 70년 동안 동북아시아의 화약고로 세계에 걱정을 끼치다 한반도를 평화와 공동번영의 발신지로 바꿔 세계에 공헌하려 하고 있다"며 "북한도 핵을 지니고 고립과 궁핍을 견디기보다 핵을 버리고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설명하신 대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단 한명의 국민도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사는 나라가 포용국가"라며 "포용국가의 길을 정부는 착실히 가겠다. 정치와 국민 여러분께서도 동행해 주길 간청드린다"고 요청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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