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씨가 11일 오후 5시 서울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1세.

 1947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최씨는 전주기전여고, 서울보성여고 등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다 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쓰러지는 빛」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최씨는 80년부터 필생의 역작인 「혼불」의 집필에 들어가 이듬해 1부를 완성했으며 88년 9월부터 95년 10월까지 만 7년 2개월 동안 월간 「신동아」에 2부에서 5부까지를 연재, 국내 월간지 사상 최장 연재기록을 세웠다. 최씨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단재상과 세종문화상에 이어 올해 여성동아대상, 호암상 등을 차례로 받았다.

 이밖의 작품은 단편 「메별」 「만종」 「정옥이」 「주소」 등. 빈소는 서울 강남 삼성의료원. 발인 미정. ☎02-3410-2114(내선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