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어로수역·평화산단 계획 발표
개성공단 재개·스포츠 교류도 기대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을 남북 평화사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도 개성공단 재개를 기대하면서 스포츠를 통해 북한과 인천이 더 가까워지길 희망했다. 도성훈 시 교육감도 동북아시아 평화의 중심 도시로 만들어가는 인천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8일 "특히 서해 5도와 강화 등 접경지역을 두고 있는 인천은 이번 정상회담이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남북교류 활성화로 이어지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인천은 남북의 바닷길, 하늘 길, 땅 길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이끄는 동북아 평화특별시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구축과 관련된 사업으로 남북공동어로수역 조성, 백령공항 건설, 인천~남포, 인천~해주 항로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통일에 대비한 기반 조성을 위해 영종도∼신도∼강화도 연도교 건설 사업, 강화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용범 의장도 시가 추진하는 기반 조성 사업과 남북 협력 사업을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의장은 "대한민국 5000만의 축제가 아닌가 생각 한다"며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의 남북 협력 사업이 힘을 받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남북 축구가 중단된 상태로 스포츠와 문화를 통해 북한과 인천이 더 가깝게 되길 바란다"며 "시의회에서도 예산을 편성하는 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의장은 개성공단 등 남북 경제 협력이 재개되면서 궁극적으로는 분단으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비핵화에 실질적인 성과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가동이 멈춘 개성공단도 다시 운영이 재개돼야 한다"며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아픔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가 구체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성훈 시 교육감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동북아시아 평화교육을 활성화해 한반도 평화를 넘어서 동북아시아 평화와 세계평화의 시대를 열어갈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시민 여러분도 관심을 가지고 성원하면 인천 학생들이 세계평화를 열어가는 주역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회진·김원진·김예린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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