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19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지위로 동아시아 3국 문화 교류 중심은 물론 남북관계의 핵심 문화 도시로 활동하게 됐다.

인천시는 8월 30~31일 2018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인 중국 하얼빈에서 2019년 한·중·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한국의 인천과 중국의 시안, 일본의 도쿄 도시마구가 개최도시로 선포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인천에서 박준하 시 행정부시장과 윤병석 시 문화예술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등 3개국 문화부장관이 참가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2012년 5월 한·중·일 3개국이 문화다양성 존중을 목표로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문화 이해'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3개국에서 자국 도시 한 곳을 문화도시로 선정해 문화교류행사를 진행중인 사업이다. 한국에서는 2014년 광주, 2015년 청주, 2016년 제주도, 2017년 대구, 2018년 부산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뽑혔다.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2019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인천을 발표했다. 인천에서는 2019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중 주재도시로 3개국 문화체육부 장관회의가 열린다.

시는 2019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동아시아문화도시추진위원회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개·폐회식, 3개국 문화부장관회의 등 공식행사와 민간단체 문화교류사업 등을 마련하고 하얼빈에서 2019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한편 3개국 문화부장관은 ▲동아시아 문화도시 브랜드 발전을 위한 협력 추진 ▲3국 문화예술기관 간 실질적 협력 지속 강화 ▲3국 문화-올림픽, 문화-관광 등의 융합 발전 추구 등이 담긴 하얼빈 선언을 발표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무국 설립과 로고제작, 국립박물관과 국립도서관, 국립미술관 등 교류 확대 등이 더해졌다. 또 한·중·일 3개국과 북한의 문화교류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온 3국이 북한과의 문화교류 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남은 냉전의 마지막 얼음 조각을 녹이고, 동북아 평화 공존에 기여해 나가는 새로운 길을 열자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