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자총 청년협 '장수사진' 봉사
국제대 뷰티디자인학과 재능기부
▲ 21일 원평동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원평동 지역 어르신 40여명과 김경한 회장과 회원들이 장수사진 촬영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젊고 예쁜 모습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역 어르신들의 100세 장수사진 봉사에 참여한 재능 기부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한국자유총연맹 평택시 청년협의회(회장 김경한)는 21일 원평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지역어르신 40여명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인생 장수사진 봉사를 펼쳤다.

이날 봉사에는 김 회장과 박혜숙 분회장, 재능기부 회원 등 10여명의 회원과 국제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 박선영 교수와 학생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장수사진은 웨딩픽스 사진작가인 이영천 회원이 맡았으며, 어르신들 메이크업은 박선영 교수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특히 이날 장수사진 행사는 회원들과 국제대의 재능기부로 그 의미를 더했다.

장수사진을 찍고 나온 어르신들의 입가에는 연신 미소가 이어졌다.

세교동에 거주하는 최옥자(72) 할머니는 "나이가 아직 적은데 오늘 장수사진 무료 봉사가 있어 일부러 나왔다"며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너무 고맙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순옥(78·원평동)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얘기하기는 좀 그랬는데 이런 기회가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메이크업을 담당한 박선영 교수는 "화장한 어르신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보니 너무 흐뭇하다"며 "내가 가진 재능이 작지만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경한 회장은 "자식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어르신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상대적으로 농촌 마을이 많아 어르신들이 많은 원평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황선형 원평동장은 "앞으로도 관내 어르신들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